안동 옥연정사

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자유분방입니다. 이번에 한옥스테이를 위해 안동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한옥스테이에 대해 말씀드리면, 한국관광공사가 한옥 체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친절성, 고객서비스, 시설 편의성, 안정성, 청결도, 전통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심사 후 우수 업체를 선정하여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제가 머물게 된 곳은 안동의 '옥연정사'입니다.
옥연정사는 서애 류성룡 선생께서 징비록을 집필하신 곳입니다. 징비록이란 조선 중기 임진왜란 동안에 류성룡이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인데요. 16권 7책으로 된 목판본으로 이 책은 1969년 11월 7일에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징비록을 집필한 곳에서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늘 안동 하회마을에 오게 되면, 이 길을 걷곤 했습니다. 사실 이날은 조금 반대 방향으로 이 길을 걷고 있네요.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하여, 마을을 먼저 살펴본 후 하회마을에서 운영하는 작은 배를 타고 낙동강의 모래톱을 밟으며, 이곳으로 오곤 했습니다. 

화천서원을 지나 옥연정사로 향하는 길, 그리고 옥연정사 앞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옥연정사에 앞서 잠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시가 새겨진 비석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옥연정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옥연정사는 한옥스테이 인증 숙박업소인데요. 입구에서 한옥스테이 마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한옥스테이 업소에서 숙박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 신뢰가 가는 마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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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가 보니, 과거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어 현대의 물품들이 곳곳에 자리 잡은 게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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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는 문간채, 바깥채, 안채, 별당까지 갖추고 있으며 안채는 8칸 겹집 형식으로 부엌이 중앙에 있고 밤이 부엌을 중심으로 가로 세로 2칸씩 좌우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별당 채는 바깥채와 안채 사이에 있는데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서쪽 모서리에 2칸 반의 방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옥연정의 반대쪽 입구인데요. 이곳을 나가 조금만 걷게 되면, 낙동강의 모래톱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마당의 가운데 있는 마루의 모습입니다. 옥연정의 경우는 원락재, 세심재(왼편), 세심재(오른편)에 각각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휴가나 주말의 경우는 대부분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것은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옥연정사 이용안내
- 이용 시간 : 15시 (입실) ~ 11:00 (퇴실)
- 조식 시간 : 8시 30분 ~ 9시 30분입니다.
- 텐트 설치 및 야영, 취사(밥을 해 먹는 일), 음주, 고성방가는 금지합니다.
- 애완견 동반 동행 불가합니다.
- 각 방 전용욕실(대문채)과 에어컨(원락재) 냉장고, 커피포트, 드라이기, 세면용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 난방은 전통 방식과 전기난방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호수, 소나무로 수령은 450년입니다.

제가 숙박하게 될 '원락재'로 향합니다.

원락재는 별당채이며 앞면 3칸과 옆면 2칸으로 서쪽 모서리에 2칸 반의 방과 나머지는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친구의 내방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원락재라 하였으며, 이 명칭은 논어 중 이른바 먼 곳으로부터 벗이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유봉이 자원방래(自遠方來) 하니 불역락호(不亦樂乎) 아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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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살피다 보니 류성룡 선생과 관련된 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서애 선생께서는 주로 이 방에 기거를 하시면서 징비록을 저술하셨다고 합니다. 역사에 대해서 아는 만큼, 이 방이 주는 흥미로움은 더해갈 것 같네요.

그리고 시원한 매실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봅니다. 여행을 와서, 꼭 무언가를 해야 하고 즐겨야 한다기보다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어서 이곳은 더욱 좋다는 생각을 해봐요.

다음 날 아침이 찾아오고, 이곳에서 조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조식은 숙박료에 포함이 되어 있으며 오첩반상이 나오게 되는데요. 정성이 깃든 종가의 손맛, 어떤 것인지 사진을 통해서 살짝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다양한 음식이 있었는데요. 된장찌개, 안동의 간고등어, 김, 버섯 등이 있는 오첩 반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성이 깃든 그 맛을 먹지 않아도 상차림에서 느껴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에 흰색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바로 '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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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침을 먹고, 옥연정사의 곳곳을 산책해봅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만 느껴졌던 '옥연정사'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기도 했고, 한옥을 체험해보았다는 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을 보고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옥연정사'를 만나면 엄청 반가울 것 같습니다.